2014년 10월 24일 금요일

SNS의 패러독스: 인본주의적 관점에서 바라본 자아커뮤니케이션과 사회적 관계

아래 글은 2013년 한국언론학회에 발표하려고 제출했다가 탈락된 논문의 초록입니다.

김민하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사회적 관계망 형성의 잉큐베이터라고 일컬어지는 SNS에 대해 기존 사회과학자들은 그 본질을 관계의 확장과 형성에 두고 있었다. Small World Network, Six Degrees of Separation 등 소셜네트워크 기반의 이론들이 주목받은 이유는 SNS가 이처럼 개인의 사회적 관계의 형성과 확장을 가속화시켰다는 믿음 때문이다. 하지만 모바일 메신저까지 확장되어 가는 SNS를 이용자들이 어떠한 동기와 욕구에서 이용하는지를 세밀히 분석해 볼 때 오히려 관계의 확장 보다는 정체성을 표현하고 자아를 실현하려는 자아커뮤니케이션적 동기와 욕구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러한 SNS를 통한 자아 실현의 욕구에 대한 고찰은 기존의 행동주의(behaviorism)적 이론에 기반을 둔 사회과학적 접근방식보다는 긍정적 자아를 표출하는 욕구발전의 단계를 이론화한 인본주의적 관점에서 수행해 볼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매슬로우(Maslow)와 로저스(Rogers)등이 주창한 인본주의 심리학(humanistic psychology)적 관점에서 어떻게 자아커뮤니케이션의 욕구가 사회적 관계의 형성으로 확장되는지 고찰해 보고자 한다. 개인의 자아가 가진 가능성에 주목하고 사회적 집합체의 발전과 진화를 자아 실현 욕구의 결정체로 보는 인본주의 심리학은 그 명칭에서 보여지는 바와 같이 역사발전 단계의 르네상스기에서 엿볼 수 있었던 인문학적인 접근방식이다. 여기서 주목하는 자아는 고립된 좁은 의미의 자아가 아니라 외부세계를 투사하는 메커니즘의 렌즈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즉, 건강한 자아가 형성될수록 건강한 메시지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 관계의 질적 발전이 성립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또 한 가지 사회과학자들이 미처 주목하지 못한 SNS의 패러독스는 관계의 질적 발전이 관계의 양적 확장보다는 자아실현 욕구 동기에 더 호응한다는 사실이다. 이 논문에서는 이처럼 SNS의 패러독스와 관련된 두 가지의 연구문제를 던진다. 첫째, SNS의 이용자들이 자아실현에 기반을 둔 자아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욕구가 사회적 관계 형성에 대한 욕구를 압도하는가. 둘째, 관계의 양적 확장에 비해 관계의 질적 발전을 이룰 경우 지각되는 욕구 충족의 수준이 더 높은가. 이 두 가지 연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기존의 행동주의 이론에 입각한 사회과학적 방법론 보다는 인본주의 심리학에서 접근하는 방법론을 활용하여 SNS의 패러독스에 대한 심층적인 해부를 해보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는 개별 이용자들의 이용 충족도가 훨씬 신장된 SNS 플랫폼과 콘텐츠를 구축하는데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고 기대된다. 

작성일: 2013년 4월 9일 화요일 오전 10:04:13  

댓글 없음:

댓글 쓰기